본문 바로가기

뮤지컬/20209

201212 뮤지컬 아킬레스 (낮) 아홉 B 01 12월 13일 이걸 쓰는 시점에서 나의 아킬레스의 2020년 공연은 이것이 마지막이 되었다. 왜냐하면 어제 밤공연이 끝난 후 12월 15일 공연부터 1월 3일 공연까지 공연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떴기 때문. 아킬레스의 마지막 공연일은 2021년 1월 3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공연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이 공연이 내가 본 아킬레스의 초연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는 것. 사실 오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나갈 때에도 오늘 가는 길에 당장 공연 취소 공지가 나도 전혀 의아함이 없을만한 확진자 수여서 오늘이 마지막 공연처럼 본다고 했던 게 진짜가 될 줄은 몰랐지. 방금도 오늘 커튼콜은 생중계도 해준다고 해서 너무 슬펐네. * 오늘 꽤나 앞자리여서 소파랑 가까웠는데, 흰 가죽자켓 사이로.. 2020. 12. 13.
201129 뮤지컬 아킬레스 (낮) 여덟 “우리 데이다가 만들어준 옷이에요” 오늘은 일단 피날레 이야기부터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극을 공연하는 공연장을 아킬레스의 마지막 콘서트장이라고 생각하고 취하는 제스쳐나 단어들이 나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웃다가도 갑자기 슬퍼져서 눈물 뚝뚝 흘리게 만들어. 그 중 하나는 커튼콜에서 항상 ‘콘서트’라고 한다는 것. 오늘은 “이 콘서트 장에서”라고도 하고 “이거 우리 데이다가 만들어준 옷이에요”라고도 해서 귀여움에 웃다가 눈물 와르르 흘렸네. 2020. 11. 29.
201121 뮤지컬 아킬레스 (밤) 일곱. 오늘 이 극을 본 날 중에 제일 많이 울었다. 커튼콜 신나게 뛰어놓고도, 극이 끝나고 퇴장을 하면서도, 밖으로 나와서도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아서 너무너무 많이 울었다. 생각보다 이 극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이미 사랑하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이렇게까지 살면서 무덤까지 가지고 갈만한 기억들을 극으로 선사할 수 있는가. 집으로 가는 버스 안인데 또 아무것도 듣지를 못하고 있다. 여운이 긴 공연을 보면 꼭 이렇게 되는 것 같아. 정석으로 공연되어서 좋은 회차가 있고, 애드립이 추가되면서 점점 더 풍부해지는 회차가 있는데 오늘은 디테일이 있어서 좋았던 회차이기 때문에 시간 생각나는대로 꼭꼭 눌러서 적어놔야지. 이 기분 까먹기 전에 적어놔야지! 2020. 11. 21.
201111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밤) 2020. 11. 18.
201110 뮤지컬 아킬레스 여섯. 사실 8일 일요일에 커튼콜 촬영이 가능했던 날이라 우리 배우님... 멘트도 필요 없는 거 아니냐며 약간 삐친 거 같았다. 귀여웠지만 왠지 당장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았음ㅠㅠㅋㅋㅋㅋㅋㅋ 어쨌뜬 오늘의 감상. 나 아무래도 동진 파트로를 사랑하게 된 것 같아.. 불이야 할 때 진정! 하면 나도 갑자기 진정하게 되는 그런 마법이 있는 것 같음 왠지 주문에 걸린 기분이 된다고요; 오늘 자연스럽게 머리 쓰다듬어주던 이후헥토르도 너무 좋았다.. 콘서바토리 삼인방의 조합이 너무 좋아요. 2020. 11. 10.
201108 뮤지컬 아킬레스 (낮) 2020. 11. 8.
201031 뮤지컬 아킬레스 (밤) 넷 아무리 생각해도 앉아서 갑자기 고음 샤우팅으로 뽑아내는 아킬레스 너무나 쩐다.. 역시 저의 최애 아킬이시군요 경배합니다(저 종교없습니다) 동진배우 아예 처음 봤는데, 진짜로 듬직 파트로잖아..? 불이야 불이야 하고 펄쩍 뛰어오른 아킬을 딱 받아줄만큼 듬직하다. 생일 케이크 씬에서 불이야 불이야 하면서 화음내는 거 너무나도 희작극에 어울리는 애드립이라서 (마음속으로) 껄껄 웃었네. 불이야!!!! 하고 호들갑 떨면서 파트로한테 안기니까 진-정. 하는 거 진짜 나 고백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전교생 중에 맨 꼴찌로 줄 섰을 듯.. 파트로가 진정. 이라고 하니까 뚝 멈추고 슬쩍 웃는 거 완전 반칙이라고요 자꾸 파트로가 더 멋있어 보인다고요!!! 이거 완전 레드카드야 현실에서 퇴장 시켜서 평생 무대 위에서 있어.. 2020. 10. 31.
201031 뮤지컬 아킬레스 (낮) 셋 이렇게 모든 캐스트를 사랑해버리면 정말이지 답이 없고 회전만이 남게 되는데... 양 이후 오늘 캐릭터 자첫이었고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주로 어린 아킬이라고 많이 묘사하던데 진짜로 어린 느낌이 많이 났음. 왜 어린 느낌이 날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자기 감정을 많이 드러내고 귀여운 아킬이라서 그런 것 같아. 그래서 같이 울고 웃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성대... 괜찮아요.......? 아 아니 알아서 관리 하시겠지만 배우들도 어쨌뜬 사람이고 성대도 근육이라서 신체적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거잖아...?ㅠㅠ? 이쪽은 아킬이랑 파트로 완전 그사세 찍고 있네; 저기요 여기 헥토르도 있는데요ㅠㅠ? 헥토르 처음에는 얘네 뭐야? 하더니 나중에 되서는 어휴 또 또 어휴; 이렇게 돼서 너무너무 웃겼네.. 2020. 10. 31.
201025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낮) 둘 ⚠️스포 있음 17:17 이렇게 정리 되니까 좋다! 조만간 다른 후기도 조금씩 옮겨와야지. 사진도 같이 붙여보니까 더더 좋다! 저번주에 아킬에서 봤을 땐 옆머리 넘긴? 느낌의 스타일이었는데 오늘은 완전 투블럭으로 밀고 오셨네 그것도 좋다. 담니보이... 미묘하긴 한데 나는 오늘 공연 너무 좋게 봤다. 약간 순정만화 재질이라서 좋았다네. 성니보이는 표현하자면(?) 사람 안에서 뭔가 활활 조용히 피어오르게 만드는 게 있는 반면에 담니보이 몽글몽글 저 사람 좋은 사람일 것 같아ㅠㅠ 이런 느낌? 택분은 어째 점점 득음을 하고 계시네 성대를 ‘던져서’ 부르고 있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극에 진심인 배우를 보다보면 나도 이 극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는 것 같아. 같이 조금씩 행복해지는 느낌? 희작극은 더 .. 2020. 10. 25.